12월 넷째 주의 This Week I Learned

인턴 세 번째 주에 배운 것과 생각한 것



저번 주와 이번 주는 C# 문법을 공부하고 며칠 전 금요일에 공부한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하는 게 긴장되기는 했지만, 한 편으로는 이런 자리가 있어서 좋았다. 내가 알게 된 것을 공유하고, 피드백 받고 QnA를 하면서 나도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되는 시간이라서다. 이번에는 시간이 촉박해 피드백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생각해보면 예전에 취준할 때도 같이 부트캠프를 했던 사람들과 스터디를 하면서 발표하는 과정이 참 재밌었다. 언젠가 나도 NDC에 연사로 참여해야지. 지금은 그 연습을 한다고 생각하면 꽤 즐겁다.

또 생각났다. 팟캐스트를 진행해보고 싶다. 이런저런 고민없이 그냥 해보고 싶어서 언니한테 말했더니 일단 타겟층부터 정하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청자층을 정하려면 일단 채널의 컨텐츠부터 구체화해야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그랬더니 언니가 우선은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들어보고, 거기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그래서 요즘은 틈날 때마다 팟캐스트를 듣고 있다. 이것저것 듣는데, 주로 듣똑라랑 해외의 게임 개발 팟캐스트랑 닷넷 관련 프로그램이다.

발표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청자들이 뭘 궁금해하고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를 파악해서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내 발표의 청자는 팀원들이다. 그런데 사실 팀원들이 뭘 궁금해하고 재밌어 할 지 잘은 모르겠다. 다들 경력도 많고 내가 공부한 것들은 이미 넘칠 만큼 알고 계실텐데… 잘 모르겠어서 그냥 상상해보기로 했다. 내가 만약 20년 정도 경력을 가진 개발자라면 저 신입이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뭘 궁금해 하는지, 공부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가 궁금할 것 같다. 이 부분은 앞으로 팀원들이랑 얘기도 많이 하고 많이 여쭤보면서 알아가야지.

최근에는 출퇴근 길에 책을 읽고 있다. 김훈 작가의 ‘하얼빈’이라는 책인데, 저번 생일 때 언니가 선물해줬다. 좋은 언니들이 있어서 너무 좋다. 역사 소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예상 외로 너무 재밌게 읽고 있다. 읽다 보면 작가가 시의 언어를 참 잘 쓰는 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빨리 읽고 언니한테 다 읽었다고 보고하고 같이 얘기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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